상해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식당, 바로 '헌쥬이첸(很久以前羊肉串)'!
양꼬치 마니아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다는 이곳. 상해에만 해도 매장이 여러 곳인데, 여행 동선과 가장 가까운 난징동루 제일백화점점(南京路步行街第一百货商业中心)을 다녀왔습니다.
이 매장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곳이라, '상해에서 웨이팅이 가장 긴 가게'라고 할 정도로 소문이 자자했어요. 특히 한국인 사이에서는 이미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고요.
📍 가게 정보
- 상호명: 헌쥬이첸양로우촨 (很久以前羊肉串)
- 주소: 南京路步行街第一百货商业中心B馆 6층
(밤 10시 이후는 야식 통로 이용 / KFC 옆 엘리베이터 이용) - 영업시간:
평일 11:30 - 24:00 (브레이크타임 14:00 - 17:00)
주말 11:00 - 24:00 (브레이크타임 없음) - 전화번호: +86 135 6401 2214
- 기타: 예약 가능, 금연, 백화점 내 화장실 이용 가능
⏱️ 믿기 힘든 웨이팅, 하지만 방법은 있다!
처음엔 '평일이니까 1시간 정도면 되겠지~' 싶었는데요,
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.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, 무려 140분을 대기했습니다... 😭
줄은 'A (2인) / B (3–4인) / C (5인 이상)'으로 나눠서 번호표를 주는데, 사실상 좌석 규모에 따라 나눠지는 거라 2인도 넓은 테이블에 앉을 수 있어요. 그런데도 규정상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.
현장에서 줄 서는 건 정말 비추예요!
위챗 앱으로 미리 줄서기 예약한 후, 주변 관광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대기 인원이 5~10명 남았을 때쯤 돌아오는 게 베스트입니다. 실제로 저희는 현장 줄서기로 2시간 반을 기다렸는데, 그 시간 동안 앱 대기번호가 훨씬 더 빨리 빠졌더라고요. 😵💫
게다가 지나친 번호라도 현장에 도착하면 바로 입장 가능한 경우도 있어, 앱 대기 순번이 다시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는 희망고문이 반복됩니다. (진짜 멘탈 단단히 붙잡아야 해요...)
그래도 대기 중에 팝콘, 차, 아이스크림 등 간식도 제공되고, 직원분들도 수시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주셔서 대기 환경 자체는 괜찮았어요! 물론 배고픈 상태에서 달달한 거 먹으면 본게임 전에 입맛 다 달아날까봐 참느라 혼났습니다. 😂
🍽️ 내부 분위기 & 기본 서비스
매장은 넓은 편이지만, 그만큼 테이블도 많아서 전체적으로는 꽤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. 그런데도 웬일인지 소음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어요.
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작지만 깔끔한 오픈 키친. 위생에 신경 쓴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.
착석 후엔
- 옷에 냄새 밸까 봐 비닐커버 제공
- 머리카락 긴 분들에게는 머리끈 제공
- 개별 포장된 쯔란, 땅콩가루 소스,
- 얼굴에 열이 올라올까 봐 아이스팩까지 제공!
이런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만족도가 아주 높았어요.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도 이런 서비스를 받는 걸 보니, 브랜드 자체의 서비스 철학이 확실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.
🥢 메뉴 & 실제 후기
대표 메뉴
- 양꼬치 (쯔란, 오리지널, 쯔란+고추)
기본 중의 기본! 직원분이 직접 익혀주시고 알아서 빼주셔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.
잡내 없고 부드럽고 육즙 가득. 다만 고기 크기가 살짝 작다는 아쉬움이 있었어요. - 옥수수알꼬치
달큰하고 고소해서 의외의 인기메뉴! - 팽이버섯 마라구이
마라향이 강하지 않아 부담 없고,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어요. - 새우꼬치 / 매운 소시지 / 대창 꼬치
새우는 껍질이 벗겨져 있어 먹기 편하고 오동통하니 최고!
매운 소시지는 톡 터지는 식감은 아니고, 살짝 자극적인 편.
대창은 저는 느끼해서 별로였지만, 남자친구는 맛있다며 극찬했어요. - 계란 볶음밥
헌쥬이첸에서 꼭 먹어야 할 사이드 메뉴! 슴슴하고 고슬고슬~ 볶음밥 마니아라면 무조건 추천입니다. - 부추구이
양꼬치와 곁들이면 진짜 맛있는데, 저희는 늦게 나와서 따로 먹었더니 살짝 아쉬웠어요. - 1L 대형 맥주
이거 빠지면 섭하죠! 시원하게 들이켜며 양꼬치랑 환상의 조합을 완성하세요.
🍦 마무리는 아이스크림까지!
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직원분이 아이스크림을 가져다주시는데,
이게 뭔가... ‘그만 나가실래요?’ 하는 무언의 압박 같기도 했어요. 😅
어쨌든 2시간 반을 기다리고, 1시간도 채 안 돼서 나온 게 좀 허무하긴 했지만 그래도 맛과 분위기, 서비스는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.
✅ 총평
- 기다릴 땐 지옥, 먹을 땐 천국!
- 음식 퀄리티와 가격 대비 만족도는 매우 높음 (한국보다 확실히 저렴)
- 다음번 방문 시엔 무조건 위챗 줄서기 예약 필수
- 남자친구는 여행 기간 동안 먹은 음식 중 최고라고 했어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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